오래전 이야기/Internet

실패한 게임의 마지막 승부수 ‘게임 리뉴얼’

리눅스 엔지니어였던 2008. 12. 16. 10:28
게임업계에 리뉴얼 바람이 불고 있다. 주로 과거 국내 온라인 게임시장에서 실패한 게임이 리뉴얼을 통해 부활을 꿈꾸고 있는 것.

온라인 게임 업계에서는 이 같은 게임 리뉴얼에 대해 ‘도전할 만하다’라는 긍정적적인 의견을 내놓고 있다. 신규 회원 유입, 해외진출 가속화, 매출 향상 등 좋은 효과가 나타났기 때문에서다.

최근에는 소위 대작게임 반열에 올랐던 온라인 게임이 리뉴얼을 진행 중이거나 검토를 하고 있어 게이머의 눈길을 끌고 있다.

◇ 라이프온라인, 네오온라인으로 부활

소노브이에서 서비스 중인 ‘네오온라인’은 지난 11월 12일부터 프리오픈테스트에 돌입했다. ‘네오온라인’은 지난 4월 서비스를 종료한 라이프온라인의 리뉴얼 버전이다. 이 게임은 약 7개월 동안 리뉴얼 작업을 진행했다고 알려졌다.

‘네오온라인’의 큰 특징은 신작 느낌이 잘 나타날 수 있도록 게임을 리뉴얼하고, 게임명을 변경했다는 점이다.

이에 대해 소노브이 측은 “‘네오온라인’은 라이프온라인의 전신”이라며 “이번 리뉴얼은 게임완성도를 높이는데 집중했고, 해외 진출을 고려해 진행하게 됐다”고 전했다.

또한 “소노브이는 최근 오픈한 게임포털 놀토닷컴에서 네오온라인이 중요한 비중을 차지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라고 덧붙였다.

게임명은 변경하지 않고 게임시스템만 리뉴얼한 온라인 게임도 있다. 리자드인터렉티브의 ‘크로노스’는 지난 6월 대규모 업데이트를 통해 리뉴얼 버전인 이노베이션을 선보였다. ‘크로노스’는 이노베이션을 통해 게이머인터페이스(UI)와 그래픽 효과 등을 변경했으며, 이후 접속자가 2배 이상 오르는 등 좋은 성과를 얻었다.

이외에도 게임명과 시스템을 리뉴얼한 게임에는 ‘루나리버스’, ‘바스티안 리턴즈’, ‘디오’ 등이 있다.
▲ NEO 온라인 ⓒ 게임스팟코리아


◇ 결재 방식 리뉴얼, 부분유료화 전환으로 수익 극대화

결재 시스템을 리뉴얼한 게임도 눈에 띈다. CCR의 ‘RF온라인’은 2006년 9월 정액제에서 부분유료화 방식으로 리뉴얼한 대표적인 온라인 게임이다. 또한 지난 8월 넥슨의 ‘마비노기’와 NHN의 ‘R2’도 부분유료화 방식으로 전환했다.

이들 게임은 부분유료화 리뉴얼 이후 매출상승과 신규회원 유입, 동시접속자가 증가 하는 등 주목할 만한 성과를 이끌어냈다.

특히 그라비티의 ‘라그나로크’는 정액제 서버와 부분유료화 서버를 병행하는 새로운 운영방식을 선보여 업계의 주목을 받았다. 이 게임은 부분유료화 서버를 새롭게 신설한 이후 흑자전환을 달성하는 쾌거를 이룬다.

그라비티는 올 3분기 실적 집계 결과 매출액 128억 원을 달성했으며, 전년동기대비 36.8% 증가한 성장세를 과시했다.
▲ RF 온라인 ⓒ 게임스팟코리아


◇ 앞으로 어떤 게임이 리뉴얼 될까?

현재 리뉴얼 작업이 진행 중인 온라인 게임은 한빛소프트의 ‘헬게이트: 런던’, 웹젠의 ‘헉슬리’ 등이 있다.

한빛소프트의 게임포털 한빛온에서 서비스 중인 ‘헬게이트: 런던’은 정액제 요금을 전면 무료화 선언하고 새로운 콘텐츠 개발에 착수한 상태다. 웹젠의 ‘헉슬리’는 기존 FPS 콘텐츠를 강화하고 내년 1월쯤 리뉴얼 버전인 ‘헉슬리: 더 디스토리파’를 선보일 예정이다.

지난 10월 정액제 상용화 서비스에 돌입한 NHN의 ‘반지의제왕 온라인’은 부분유료화로의 리뉴얼 가능성이 점쳐지고 있다. 최근 NHN은 ‘반지의제왕 온라인’ 개발사와 과금제 변화를 논의 중이다. 이를 두고 일각에서는 부분 유료화를 위해 리뉴얼을 진행하는 것이 아니냐는 관측을 내놓은 것.

국내 온라인 게임 업계에서는 각 게임사의 게임 리뉴얼을 마지막 승부수라 표현하고 있다. 이 때문에 업계에서는 리뉴얼을 선언한 온라인 게임이 앞으로 어떤 성적을 보여줄지 귀추를 주목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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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http://www.zdnet.co.kr/news/spotnews/internet/entertainment/0,39040058,39176321,00.htm (지디넷코리아) >